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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finished.

from In Life 2009/02/12 16:57



-. 하도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닌게 많아서, '후회없이 공부 한번 해보겠다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고있기는 한데, 아! 내가 중학교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부천고에 갔을것이며 고등학교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연대에 갔을것만 같다. 정말이지 중학교 3학년때 이후로 이렇게 공부해보는거 처음이다.

-. 내가 공부한만큼만 영어실력이 늘어도 좋겠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정도로 열심히는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하는데에는 요즘 부쩍 심해진 매너리즘이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숙제는 갈 수록 많아지지, 이건 뭐 해봤자 더 느는것 같지도 않지. 내가 지금 뭐 하는건가 싶지. 그래서 그냥 아예 아무 생각을 안하려고 해버리는것 같기도 하다.

-. 귀국날짜가 시나브로 가까워옴에 따라 그래도 조금은 필리 생활이 좋아지고 있다. 숙제하고 수업듣는 생활은 토나오게 지겹지만. 가끔가다 스치는 바람과 예쁜 하늘. 그리고 어느덧 정이 들어버린 익숙한 거리와 학교 건물들이 나를 붙잡는다. 제대 한달남은 말년병장의 마음가짐과 몹시도 흡사하다.

-. 수강신청을 어디서 하는지도 몰라서 09학번인냥 도움을 받았다. 사실 3년만의 귀환이 마냥 설레지는 않는다. 이젠 말그대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록금은 또 왜이렇게 비싸? 어쨌거나 학점도 메꿔야되고,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하고. 아는거 하나 없는 04학번 복학생 아저씨의 마음은 그저 무거울 뿐이다.

-. 한국가면 할 일들이 태산이다. 큼직큼직한 일부터 자잘한 것까지. 자취할 집도 찾아야 하고, 피부과도 다녀야 하고, 교정도 해야 하고, 수강신청 변경기간에는 시간표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회화 학원도 알아봐야 하고, 여기저기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맛있는것도 먹어야하고, 찡아랑 놀아줘야 하고, 위닝도 해야하고.

-. 이제 다음주면 그 유명한 '죽음의 2주' 가 시작된다. 벌써 슬슬 입질이 오고있기는 한데. 각종 시험들과 팀웍, 프로젝트들이 쏟아지는 그 2주! 즐길수 없어서 피하고 싶지만 어쨌거나 마지막이니까 기운내서 한번 훅! 가보기는 해야겠다. all A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사실 이번 세션은 조금 자신이 없긴 하다.

-. 마음이 싱숭생숭 할 새도 없이 숙제에 늪에 빠져사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있고. 한동안 쉬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해 보충제를 쪽쪽 빨고 있다는 나의 근황을 전하고자 이 글을 써보았다. '빨리 한국 갔으면 좋겠다' 가 아니라, '이제 그만 한국 갔으면 좋겠다' 가 맞는 표현일듯 싶다. 그리고 빨리 5월이 왔으면 좋겠다.